오랜만에 출장 일정이 있어 평소보다 빠르게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다. 이틈을 노리고 친구와 저녁식사 약속을 잡았다.친구 집인 신정동과 우리 집인 양평동 사이에서 만나기로 해 목동이나 오목교 쪽 맛집을 알아보던 와중에 오래전 후배에게 추천받았던 목동역의 '조연탄'이 생각나서 방문하게 되었다.
- 웨이팅
명절 직전이라 수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2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근방에 총 4개의 지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웨이팅을 했다는 것이 기대감을 주었다.웨이팅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이여서 크게 불만도 생기지 않았고 지점이 4개라서 회전율이 빠른 느낌이었다.
- 메뉴 및 가격
메인 메뉴는 간단히 먹고기, 껍데기, 육회가 있었고, 냉면 솥밥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었다. 주류나 음료 가격은 평균 수준이었다. 구워 먹으면 굉장히 쫄깃한 앞다리 부분이었는데 서비스나 반찬 등을 고려했을 때에는 그다지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 기본 세팅
불판에 기본적으로 세팅을 해주고 개인적으로는 샐러드가 세팅되었다. 라면도 기본으로 제공되어 고기가 느끼할 때 국물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젓갈류 소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갈치 속젓이나 맬젓만 나오고 쌈장이 나오지 않은 부분이 유일하게 아쉬웠다. 묵은지와 콩나물무침은 야채를 싫어하는 나이지만 매우 맛있었다.
- 메인요리(먹고기, 껍데기)
고기는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이어서 그다지 신경 쓸 거 없이 먹기만 하면 돼서 좋았다. 고기 자체는 생고기였고 뭔가 꾸덕한 게 느낌상 얼마 되지 않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전문가가 직접 적절히 구워주고 알맞은 크기로 잘랐기 때문에 한입에 들어와 육즙이 터지는 게 굉장히 맛있었다. 또 지방이 붙은 부위는 꼬들꼬들해서 단단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에게는 호였다. 껍데기 부분도 특이했는데 기존 얇은 껍데기가 아니라 두꺼운 껍질째로 나왔는데 사각사각하는 식감이 아니라 곱창처럼 쫀득하고 꼬들한 게 곱창 같기도 하고 좋았다. 불판에 여러 가지가 올라가 있고 반찬 별로 색도 다채로워서 한가득 찬 상을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는 맛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서비스
사실 고기를 구워주는 것만 해도 서비스에서는 절반은 먹고 들어가지만 그 이외에도 종업원들이 매우 친절한 점이 좋았다. 그냥 형식적으로 친절하다는 느낌보다는 급여나 복지 등으로 보상을 받는 우러나오는 느낌이었다. 설령 사실이 아니라 해도 그렇게 느껴지게 한다는 것이 좋았다. 또한 여러 가지 디테일을 신경 쓰는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콜라 하나를 주는데도 꽁꽁 언컵의 표면으로 따라 줘서 콜라에 살얼음이 생기도록 하는 가게가 서울에 몇이나 되겠는가... 소주나 맥주도 마찬가지였다. 꽁꽁 언 얼음 바스켓에 술을 꼽고 얼어있는 시원한 상태로 주는데 술맛이 안 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고기가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었다.
직원들의 친절함과 서비스, 그리고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진정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연탄>
주소 : 서울 강서구 곰달래로 60길 29 조연탄
영업 : 월~토 13:00 ~ 23:00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07-1494-2013
주차는 조금 어려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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