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는 직장인 맛집이 많은데 너무 유명해져서 줄을 서야 되는 맛집도 있지만 구석구석 숨은 오래되고 합리적인 가게들도 많다.
오늘 리뷰할 가게도 후자 쪽에 속하는데 상호는 서래초밥집이다. 샛강역 근처 동여의도 쪽에 있고 다섯 번 이상 방문한 가게이다. 서울에 게다가 여의도 내에도 그렇게 많은 초밥집이 있는데 다섯 번 이상 방문했다는 것은 뭔가 확실한 매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이곳의 시스템은 모듬초밥들 사장님이 오마카세처럼 한 두 피스씩 내어주는 것인데, 금방 쥐어주신 초밥을 바로바로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장님은 말수가 없으시고 무뚝뚝한 편이라 혼밥 하러 갈 때는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오픈전에 방문했을 때나 자리가 없어서 손님들을 돌려보낼 때 미안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좋은 분 같았다.
가격은 아래 아래 사진과 같은데 방문할 때 마다 14피스짜리 특초밥만 주문했었다.
이곳 초밥의 특징은 오마카세처럼 한 피스씩 내어준다는 것 이외에도 회가 무지 크고 두껍다. 광어 같은 경우는 너무 두꺼워서 이가 잘 안 들어갈 정도이고 크게 썰어서 네타로 올려주시는데 나는 이점이 매우 좋았다.(예전에 옆에 여자 손님은 회를 작게 썰어달라고 주문하시던데 어떤 경우에는 이점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광어 이외에도 연어나 참치 같은 경우도 아낌없이 크게 크게 썰어주시고 회는 매우 신선하고 연어나 참치는 광어에 비해 부드럽다. 문어, 게살, 새우 등 다른 초밥들도 있는데 이것들은 다른 모듬 초밥 집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가격이 모둠 초밥가격인 만큼 비싼 네타들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계란초밥의 계란은 직접 만드시는 것 같은데 너무 부드럽고 양이 많아서 계란 초밥이 제대로 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항상 옆으로 눕혀 주신다.
사이드로는 우동이 나오는데 면은 기성품이지만 국물은 버섯맛과 약간의 신맛이 나는 게 직접 우리 신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오마카세 시스템으로 회가 크고 맛있는 모듬초밥을 내어주시는 내가 여의도에서 좋아하는 초밥집 중에 하나로 동여의도에서 초밥이 당긴다면 혼밥도 괜찮은 방문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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