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도쿄 여행을 다녀왔는데 와이프와 야스베에 라는 식당에서 츠케멘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홍대입구역 근처에 유명한 츠케멘 집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데 언덕도 있고 해서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언덕에 올라가 보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집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츠케루이다. 오픈 시간이 얼마 안 지나고 방문했음에도 대기 3번을 받았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고 좁은 편이지만 칸막이가 나뉘어 있어서 독립적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벽 쪽엔 옷걸이가 있고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게 되어있고 주방 앞 바테이블 자리에선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나는 미소카라츠케멘(12,000원), 와이프는 츠케멘(11,000원)을 주문했고 계란과 숙주토핑을 추가했다. 면 양은 처음에 기본과 라지 중 선택이 가능해서 난 라지를 선택했다. 이후 면 추가 시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 같았다.
면이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매우 좋았고 수프도 일본에서 먹었던 만큼은 아니지만 진하고 면을 담가먹으면 국물이 면에 잘 배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미소카라츠케멘이라고 해서 조금 매울 줄 알았는데 많이 맵지는 않았다. 많이 짜거나 느끼하지 않고 매콤 짭짤한 맛이라서 한국인 입맛인 와이프도 잘 먹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반 츠케멘은 수프가 차가웠는데 우리는 따뜻한 수프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전에 메뉴 선택 시에 수프의 온도가 적혀있거나 옵션으로 정해져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도 일본 음식을 잘하는 식당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선택지도 많아진 것 같다. 일본 항공권 비용도 증가해서 일본 여행을 예전처럼 가볍게 가기가 힘든데 이런 일본 음식점에 가서 간접적으로라도 여행느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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