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 한국나이로 2살인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에는 송파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인데요. 요즘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고 금리도 높아 매달 저축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생활 속 절약을 실천하게 되었는데요. 직장이 서초다 보니 주변 물가가 워낙 비싸서 특히 점심값을 아끼는 게 관건이더라고요. 주변 직장인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아서, 오늘은 제가 발견한 숨은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교대역 8번 출구 로이어즈 타워 지하1층 푸드코트]
바로 교대역 8번 출구 근처에 있는 로이어즈 타워 지하 1층 푸드코트입니다. 고급스러운 외관의 로이어즈 빌딩에서 푸드코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의외일 수도 있는데요. 지하로 내려가보면 7~8개의 다양한 매장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푸드코트 메뉴 및 가격]
메뉴 구성이 정말 다채로워서 매일 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의 텐동, 돈까스, 심지어 태국 음식까지! 모든 메뉴가 8천 원에서 1만 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어서, 주변 식당가의 평균 가격인 12,000원에서 15,000원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죠.
[목살스테이크와 라면]
오늘 제가 선택한 곳은 '초이스'라는 한식당입니다. 이곳의 시스템이 특이한데요. 메인 메뉴 1개와 찌개나 국 1개를 선택하고,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는 방식입니다. 저는 목살스테이크와 라면을 선택했는데, 가격이 9천 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습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대학 시절 학교 앞 백반집에서 먹던, 특별히 호불호 없는 편안한 맛입니다. 요즘처럼 배추값이 치솟는 시기에도 직접 담근 국내산 김치를 제공하는 걸 보면 정성이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손님이 많다 보니 테이블 청소가 제때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시설이 다소 노후화된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양과 품질을 제공하는 곳을 서초에서 찾기는 쉽지 않죠.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인 동시에, 지갑 사정을 가장 힘들게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생활 속 작은 절약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께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혼밥러들에게도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곳이니,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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