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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아파트 청약 당첨 후 위임장 제출해도 되나요?

by zyrtec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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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당첨 후 주의사항: 카페 가입부터 위임장 제출까지

 

2024.07.23 - [투자] -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청약 당첨자 발표 - 예비당첨후기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청약 당첨자 발표 - 예비당첨후기

최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아파트에 청약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총 1,637세대 중 일반분양 718세대로 비교적 많은 규모의 물량이 나왔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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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 [투자] - [부동산공부] 이문3구역 아이파크 자이 청약 당첨기(추첨제)

 

[부동산공부] 이문3구역 아이파크 자이 청약 당첨기(추첨제)

이문 아이파크 자이 청약 당첨기 와이프는 주소지가 계속 서울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청약을 넣었으나 당첨이 안됬었고, 올해부터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는 역대급 물량이 나왔던 둔촌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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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몇 번(예비당첨 포함) 당첨되면서 단톡방 개설부터 카페 개설, 입주자 박람회 등 여러 가지 단계를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순수한 의도로 다른 입주예정자들은 위해 희생을 하는 회장과 임원단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아파트 단지에 청약될 때마다 똑같은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이것도 새로운 하나의 산업이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중입니다.

 

 

위임장을 작성해 주면 나의 권리를 가지고 예비 입주자 모임이나 입대위 구성원들의 배를 불려주는 꼴입니다. 저는 위임장을 작성해 준 적이 없지만 작성해 준다 해도 큰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위임장 작성을 요구하고 아파트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 같은 그 사람들이 순수한 의도에서 다른 입주자를 위해 봉사하고 있구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다 먹고살려고 저러는구나 하시면 됩니다.

 

그리하여 제가 겪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청약 당첨 후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단톡방 결성


청약 당첨 후,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단톡방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정보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전문가가 가지고 있을 법한 도면들, 조합설립부터 있어 왔던 역사들을 알려주는 사람들, 구청이나 정부 개발 계획 등을 어디서 구해왔는지 가져와서 아파트의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어 여기서 정말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2. 입주예정자 카페 생성

단톡방에서 시작된 소통은 입주예정자 카페로 이어지게 됩니다. 카페는 입주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 좋은 공간이지만, 실상은 단톡방은 너무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카페는 등급이란 게 있고 폐쇄성이 있어 계약서 작성 이후 계약서 인증을 통해 실제 입주예정자들을 필터링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3. 계약 이후 위임장 요청 및 후원금 모집

 

 

계약자들의 대표성을 얻기 위해서 위임장을 요청하게 됩니다. 계약이나 옵션계약 시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위임장을 나눠주고 활동하게 됩니다. 이후 이 봉사자들은 입대위 임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임장을 일정비율이상 받게 되면 입주예정자들의 대표성을 얻게 되고 권력이 생기게 됩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예비입주자 모임의 예산이 모두 봉사자들의 자비로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비 모금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처음 그런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4. 사전점검 및 입주박람회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자 박람회, 공동구매카페에서 본격 상업 활동 개시합니다. 또한 시공사로부터 이거 저런 거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결국 받아낼 겁니다.(나중에 입주자대표협의회 선거 당선을 위해) 예를 들자면 커튼월룩, 조명, 세대창고 근데 이건 사실은 원래 해주기로 되어 있던 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입주이후

 

이제 새로운 카페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oo아파트 맘카페, 이 카페는 상가에 입주하는 여러 상점, 부동산, 인테리어 등등의 홍보창구가 됩니다. 공짜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입대위는 아파트 안의 관리사무소, 커뮤니티 등 여러 이권들의 입찰을 도맡게(왜냐면 위임장이 있으니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맘에 안 드는 관리소나 커뮤니티 업체들이 있을 수 있어 불만이 생기게 되고 비대위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예비당첨까지 포함하면 청약에 세 번 당첨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 번의 당첨에서 당첨 이후 일어나는 일들이 판박이처럼 똑같습니다.

 

단톡방에 들어가 계시는 여러분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시행착오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나요? 이게 바로 우리나라 아파트 청약산업의 현실입니다. 너무 순수하게 그 사람들을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위임장을 내어주시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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