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벤타 가습기 하우징이 깨졌을 때 자가수리했던 경험을 남겨봅니다. 저처럼 벤타 쓰는 분들, 또는 집에서 가전 직접 고쳐보는 걸 선호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정보가 됐으면 합니다.
벤타 가습기, 왜 오래 쓰는지 알겠다
벤타 가습기는 독일산 프리미엄 기화식 가습기로 가습기의 끝판왕으로 유명합니다. 독일 제품답게 튼튼하고 관리도 쉽습니다.
또한 디스크는 식기세척기에 돌려도 멀쩡할 정도로 내구성 좋고, 청소도 간편하죠. 직접 써보면 ‘가습기계 BMW’라는 별명이 과장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하우징 깨짐 – 직접 수리 시도
저는 벤타 LW-15 가습기를 4년 정도 썼는데, 화장실에서 세척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가 위쪽 하우징에 금이 갔습니다.
플라스틱이니까 접착제로 붙이면 될 줄 알았죠. 집에 있던 독일제 ‘우후 All Plast’ 플라스틱 전용 접착제를 써서 붙여봤는데, 잠깐 붙어있는가 싶더니 다시 떨어져 버립니다. 몇 번 반복해도 마찬가지더군요. 그리고 접착제도 굳으면서 투명해지는 게 아니라 끈적하게 남아있어서 보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PP 플라스틱은 왜 접착이 잘 안 될까?
알아보니 벤타 가습기에 쓰인 PP 소재가 원래 접착이 어려운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표면 에너지가 낮아서 웬만한 접착제는 소용이 없고, 3M에서 나온 특수 접착제(DP8005, DP8010 등)로만 어느 정도 붙일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접착제는 일반 가정에서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싼데다가 가습기처럼 물에 닿고 공기중으로 뿌려주는 제품에 써도 저희의 호흡기가 괜찮은지도 확신이 안 섭니다.
공식 고객센터 문의 – 부품만 따로 구입 가능
접착은 어렵겠다 싶어서 바로 벤타 공식 고객센터에 전화해 봤습니다. 이런 경우가 왕왕 있는지 상담원이 친절하게 하우징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해주더군요. LW-15의 경우 부품 값이 6만원, 배송비 4천 원 추가. LW-45의 경우는 12만 원 대였습니다.
처음엔 가격이 좀 높다 싶었는데, 새 가습기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정품이라 호환 걱정이 없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전화 한 통이면 되고, 배송도 3일 정도로 빠릅니다. 도착한 새 부품 상태도 매우 양호했습니다.
부품 교체 과정 – 직접 해보면 쉽다
교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 남은 물을 비우고 물통을 세척한다.
- 하우징 분리 버튼을 눌러 깨진 하우징을 분리.
- 내부 디스크 세트를 새 하우징으로 옮긴다.
- 모터 연결 부분을 확인 후 제대로 결합한다.
- 새 하우징을 아래 물통과 조립 후 작동 확인.
특별한 도구 필요 없이 설명서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교체 후 정상 작동하는 것도 바로 확인 가능했습니다.
느낀 점과 팁
- PP 플라스틱 접착은 힘들다:
괜히 접착제 여러 개 써보지 말고, 공식 부품 교체가 오히려 시간·비용 절약입니다. - 공식센터 활용이 답:
가전은 혼자 붙잡고 고민하는 것보다, 바로 전문가 상담 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 부품 교체가 경제적:
벤타처럼 부품별 구매가 가능한 제품은 오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메리트 있습니다. - 설명서, 보증서 챙기기:
평소에 잘 보관해두면 AS나 부품 구입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벤타, 여전히 추천하는 이유
이번 일 겪고도 벤타 가습기는 계속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도 쉽고, 내구성도 괜찮고, 부품만 교체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구입할 때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데, 몇 년마다 고장나서 새 가습기 계속 바꾸는 것보다 부품 교체로 계속 쓰는 게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환경에도 좋습니다. 필터를 교환하는 방식이 아닌 세척하는 방식인 점도 좋습니다.
벤타 가습기 관리 팁
- 청소 자주 하기:
1~2주에 한 번 물통, 디스크 청소 - 전용 세정제 사용:
한 달에 한 번 디스크 미네랄 제거용 세정제 사용 - 식기세척기 사용:
디스크는 ‘플라스틱’ 모드로 돌리면 편함 - 부품별 점검:
고무링 등은 2~3년에 한 번 교체, 모터/디스크 문제 생기면 부품만 교체
이상, 벤타 가습기 하우징 교체 후기였습니다. 저처럼 고장이나 파손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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